아래는 해당 목차 파트의 일부 내용입니다.
“꼭 힘을 뺀다는 것을 목표로 잡을 필요는 없어요.그러면 또 힘을 빼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가 되어버리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차차 아시게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일단은 아주 ‘가볍게’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좋아요.
일기를 올리는 것도 좋고, 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좋아요. 책 속 한줄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요. 물리적으로 시간을 30분정도로 한다는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어 가는것이좋습니다.”
“30분이요? 와우, 그게 정말 가능할까요?”
“민수님, 제가 처음에 영상을 올릴때, 제작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요?”
문득 그를 처음 보았던 영상이 떠올랐다. 짧게 포인트를 짚어주는 나름 괜찮은 수준의 5분 남짓한 영상이었다.
“음, 그래도. 영상은 아무래도 3~4시간은 걸리지 않으셨나요?”
“아니요. 그거. 집에서 휴대폰으로 15분 만에 작업해서 올린 겁니다.”
“네? 15분이요?”
그의 말이 확 믿기지는 않았다. 글만 쓰더라도 기본 3~4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어떻게 영상이 15분 만에 가능하다는 건가? 나의 의심이 그에게 다시 묻기를 재촉했다.
“어떻게 15분 만에 그게 가능하죠?”
신은 내 반응이 익숙하다는 듯 편안하게 말을 이어갔다.
“편집을 안 하니까요.”
“그래도 사람들이 보는 온라인의 기록이라는 건데. 편집을 안 하면 수준이 낮은 콘텐츠만 만드는 것 아닌가요? 그런 저 자신도 사람들이 낮게볼거아니에요?”
“수준이 낮다? 글쎄요. 그럼 민수님은 질낮은 콘텐츠를 보고 저를 찾아오신게 되는군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요.”
“분명 편집도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편집해야 할 부분도 많이 생길 것이고, 시간이 조금 더걸릴 수도 있겠죠. 수준을 올려야 할 타이밍은 올겁니다.
하지만 시작하는 지금의 우리가 해야 할것은 ‘일단 올리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수준 낮게 보면 어떻게 하냐고 말씀하셨죠?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들은 당신의 콘텐츠를 인식조차 못할 테니까요.”
“인식을 못 한다고요?”
“시장의 반응이라는 것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식이 되는것에서만 오는 법이죠. 그또한 꾸준히 올릴때만 그제야 사람들은 아주 조금씩 나에 대해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콘텐츠를 올리는 습관도 안 잡혔으면서 지레 겁을 먹고 벌써 그들의 판단을 고민하는 것이죠.”
신은 흐름을 이어가듯 같은 톤을 유지하며 말했다.
.중략.
콘텐츠 고수의 한마디
더 자극적이고, 더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차별화시키자는 말은 얼핏 봐서 틀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면서 차별화하면 당연히 더 눈에 띌 것이고, 브랜딩 되기도 좋은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 입장에서 과연 남들과 차별화된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게 쉬울까요? 또 그런 콘텐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게 쉬울까요?
저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무한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가능성이 터져나오기 위해서는 일단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미 유명해진 사람들의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보면서 벤치마킹하고, 그런 분들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다 갖추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내가 과연 이것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듭니다. 이렇게 자기 의심만 가득한 상태에서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것은 쉽지 않지요.
한 영어유치원에 다녔던 아이의 실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영어유치원에서는 부모님에게 아이가 영어 잘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므로 아이를외국인처럼 옷을 입히고, 영어를 달달 외우게 했습니다.
아이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지만 영어를 외워서 말했고, 부모님은 아이가 신통하다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영어를 무서워했고, 스스로 영어가 부족하다는 스트레스에 항상 시달렸으며, 결국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일상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단계를 뛰어넘어서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신경을 쓰느라 자존감도 낮아지고, 영어 거부감도 생겨버렸습니다.
일상 경험을 정리하는 것도 즐기면서 짧게 못하는데 남들이 못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게 과연 자연스러운 걸까요?
일상 경험을 정리하는게 정말 그렇게 가치가 없는 일일까요? 그렇다면 일상 경험을 녹여서 순위권에 진입하는 수많은 에세이집은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지금 부족해보이는 습작을 가볍게 남기지 않으면, 미래의 걸작은 절대 탄생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걸작 만드는 것에 집착하면서 자신을 괴롭히지 마세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