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가 무조건 발로 뛰어야 한다” 

‘아니, 내가 힘들여서 글 다 써 보냈는데 책이 나오면 출판사가 마케팅하고 책임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면 당신의 책은 베스트셀러로부터 한 발 멀어진다. 이미 베스트셀러를 여러 번 출간한 작가라면 모를까 이런 자세는 책 판매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출판사에서 마케팅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저자가 책을 열심히 팔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세일즈에 의욕이 넘칠 때 출판사에서도 마케팅에 더 힘을 실을 수밖에 없다.  

오리배를 둘이 탔는데, 강을 건너기 위해서 열심히 한 명만 페달을 밟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처음에는 오리배가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열심히 페달 밟던 사람이 옆사람은 같이 안 밟는 것으로 확인하면 같이 힘이 빠지고 지친다. 결국 오리배는 멈춘다.   

  (전진하고 싶은 오리배)

저자도 열심히 같이 페달을 밟아줘야 한다. 출판사가 알도록 티 나게 밟아줘야 한다. 저자 혼자서 지인들에게 홍보하는 것으로는 출판사에 어필하기 어렵다.  

어떤 식으로 어필하면 좋을까? 

책을 조금이라도 더 팔기 위해서 서점에 자주 가는 저자들이 있다. 서점에서 강의를 하지 않더라도 서점에 온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혹은 자신의 책을 사러 오는 사람들을 서점에서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어찌보면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노력이다. 한두 번 하고 말려면 할 필요가 없는 노력이다.  

하지만 반복해서 이런 일을 한다면, 독자들은 이런 저자 노력에 탄복해서 사진을 SNS에 올리기 시작하고, 그에 반응하는 다른 사람들도 저자를 보러 서점에 방문하기 시작한다. (실제 이런 효과를 보는 종합 1위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존재한다.)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점에 갈 때 원래 살려고 생각한 책 말고 다른 책을 사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책을 선택할 때는 딱히 큰 이유가 없다는 것을. 

어디서 들어본 책인데 하고 펼쳤다가 사곤한다. 서점에 들어올 때 벽에 광고로 붙어있던 책이네 싶어서 보다가 산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책을 살 유인이 쉽게 발생하는 곳이 서점이다.  

만약 저자가 서점에 있으면 당연히 엄청난 유인이 될 수 밖에 없다. 

당연하지만, 저자는 고상해지고 싶어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먼저 알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모여있지 않은 곳이면 내가 굳이 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런 것들은 저자라는 타이틀을 달 때, 종종 생기는 현상 중에 하나인데 이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싶은 저자에겐 구멍가게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구멍가게는 파는 물건도 마트보다 훨씬 적다. 그런데 구멍가게는 매출을 내면서 동네에 자리 잡고 있다. 

왜 그럴까? 간간히 오는 고객들을 단골로 만들기 때문이다. 

적은 사람들이 오고, 특히 동네 사람들이 온다. 그들의 얼굴을 기억하기 좋다. 대화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도 나눈다. 구멍가게에 오면 그런 내용으로 서로 안부도 나눈다.  

단골 장사가 가능한 게 구멍가게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다면, 대형 강의만 쫓아다니고, 대형 출판기념회만 바라볼 게 아니다.  

발로 뛰어다니면서 소수의 독자라도 만나는게 도움이 된다. 1:100으로 출판기념회 때 만난 독자, 서점 앞에서 눈을 마주치며 5분이라도 대화 나눈 독자 중에 어떤 독자가 더 당신의 책에 애정을 가질까? 

그리고 책을 주변에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누가 더 반응할까? 당연히 후자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다면 고상함을 버려라. 구멍가게 마인드를 가지고 저자가 직접 뛰어라.  

그런 모습을 보는 독자들이 감동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출판사도 감동한다. 책도 사람이 파는 것이고 사람이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출판사와 소수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때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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