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이 팔려도 괜찮은 책을 만들어라.”
출판사에는 계속 다양한 원고 제안이 들어온다. 출간 기획서가 들어오고, 원고 집필을 마친 한글 파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온다.
심지어 어느 곳에서 책 쓰기 교육을 받았는지 티가 날 정도로 패턴화된 모습의 기획서들도 존재한다.
기획서를 보면 예비저자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이전에 나왔던 그 어떤 베스트셀러보다 자신의 책이 더 낫다는 어필을 한다. 그리고 집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어필한다.
자신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책이라고 하는데, 어찌나 비슷한 원고들이 많은지 이유는 알 길이 없다. 기획서와 자신감만 보면 모두가 베스트셀러 등극은 따논 당상이다.
물론 이런 자신감은 저자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자신감이 있고 당당한 책을 세상에 선보일 때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이 먼저 필요하다. 당신은 진짜 베스트셀러가 되고 싶은가 가짜 베스트셀러가 되고 싶은가? 진짜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팔리는 책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
내용이 영 별로라서 팔리지 않아야 하는 책인데 반짝하고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그것이 가짜 베스트셀러이다. 그렇게 순위가 올라간 책은 금방 외면을 받는다. 그리고 의심의 대상이 된다.
그러다가 꼼수를 부린게 심의에 걸려서 베스트셀러 자격을 박탈당하고, 출판사는 경고를 먹고, 벌금을 무는 경우도 많다.
기획단계부터 팔리는 책을 염두에 두고, 충실하게 책을 쓰는 것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기본이다. 탈고하고 최소한의 편집 과정을 거쳤는데도 읽기 힘든 글이라면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윤문을 해야 한다.
지금은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재밌는 볼거리가 너무나 많다.
책을 10분 읽을 동안에 그것을 읽지 않고 다른 곳에 눈 돌려야만 하는 유혹들은 산재해있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독자의 눈을 붙잡기 위해서는 내용도 당연히 좋아야 하지만, 읽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책을 내기 위해서 당신이 충실히 내용을 수집하고, 편집자의 힘을 빌려서 책이 체계를 잡았다면, 내용 전달이 잘되는 문장과 단어로 이뤄져 있는지 꼭 살펴보길 바란다.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쉬운 문장과 쉬운 단어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쉬운 문장은 어떤 문장일까? 바로 짧은 문장이다. 문장이 길어질수록 독서에 몰입을 방해당할 빈틈은 늘어난다.
지금 이 코스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문장들이 죄다 짧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장담하건대, 당신은 지금 몰입하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몰입하게 될 것이다.

진짜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읽기에도 거침없는 책이 되어야 한다. 내용이 충실한 것은 기본이다. 그래야 책에 마케팅 요소를 첨가했을 때, 그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별로인 책을 잘 팔게 할 꼼수에 당신이 집착하지는 않을지 계속 우려가 된다.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독자들은 더 이상 이 코스에서 말하는 요소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잘 팔려야 하는 책이고, 잘 팔려도 부끄럽지 않은 책을 더 팔리게 하기 위해 코스를 제작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 꼼수 부리는 것만 추구하는 사람이 악용했을 때는 본인을 비롯해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아무리 기획의도가 좋아도 팔리기에 좋은 책이 아니라면, 좀 더 비용을 들여서 팔리기 좋고, 읽기에도 좋은 책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제목 역시 쉽게 정하면 안 된다.
실제로 개정판이 나올 때, 제목을 바꿔서 대박이 나는 책들도 많다.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전제가 있다.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좋은 책 제목을 선정해야 한다. 주변에 알리고 싶은 책의 느낌이 나야한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다. 메시지에만 충실한 제목과 표지로는 부족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잘 팔리고 있는 책들의 제목을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한다. 특히나 당신의 책이 들어갈 카테고리에 있는 책들 위주로 최근 1년간의 높은 순위의 책들을 분석하라.
공통되는 키워드, 공통적인 트렌드, 공통적인 독자 타겟이 보일 것이다. 그런 데이터를 반영해서 제목을 뽑아라.
이것은 최소한의 노력이다. 출판사에서 이 작업을 하는 곳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내야 할 책이 워낙 많고, 오로지 감에만 의존하는 곳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 출판은 데이터 분석이 잘 통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감이 더 낫다고 이야기하는 출판사도 있다. 그런 감 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인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 마케팅의 최정점에 있고, 대한민국 베스트셀러는 다 배출해 낸 업체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들은 베스트셀러가 왜 뜨는지 파고들어서 이유를 밝히고 띄우는 작업을 수년간 해왔다. 그리고 지금은 직접 기획도 하고 팔리는 데이터에 넣어서 실제로 베스트셀러가 되게 만들고 있었다.
데이터도 중요하고 감도 중요하다. 그리고 제일 무서운 것은 데이터에 수 년간 깊숙하게 빠져서 생긴 감이다.
덕후 같은 저자라면 이런 작업을 직접 자신의 책에 대입해서 해봐도 좋다. 혹은 덕후 같은 출판사 대표를 만나면 이 작업을 맡길 수 있어서 좋다.
팔리는 내용, 팔리는 제목, 팔리는 표지라는 확신이 스스로 들때까지 계속 벤치마킹하고, 의견교류를 하면서 수정을 계속 하자.
책 내용은 내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제목은 출판사와, 표지는 내 SNS친구들에게 물어보면서 피드백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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