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팬 층을 미리 구축 해놓기.”
하루가 멀다하고 지인들에게 책 출간이 되었다는 카톡, 메일 이 온다. 오랜만에 연락하는 분들은 앞에 잘 지냈냐는 한마디와 뒤에는 복사 붙여넣기한 글과 책 판매 링크를 길게 보낸다.
평소에 자주 교류했던 사람이라면,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가볍게 전할 마음이 든다. 하지만 연락이 없다가 책 나올 때만 이런 연락을 취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분의 책은 살 마음이 쉬이 들지 않는다.
가끔 역주행을 통해서 베스트셀러가 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거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보는 책이 뜰 때 미디어셀러라고 표현한다.
미디어의 힘을 통해서 베스트가 되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사전에 PD와 교류가 있어야 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당장 아무것도 없는 예비작가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자체 채널을 구축하면서 팬 관리를 평소에 하고 있어야 한다.

책 나올 때만 연락하는 느낌이 아니라, 평소에도 교류하는 느낌, 연결된 느낌을 채널을 통해 세련되게 전달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채널을 통해서 내 책이 붐을 탈 수 있다.
이왕이면 책이 나오기 전에 미리 구축해놓는게 좋다. 앞서서 인스타그램 활용사례로 언급한 <언어의 온도>는 책이 나온 뒤에 채널을 키운 케이스이다.
책 내용도 좋았고, 채널 구축에 애를 많이 썼고, 운까지 더해져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역주행은 흔치 않은 일이고, 특히 베스트셀러는 출간 후 일주일, 출간 후 한 달 내에 보통 결정이 난다고 보면 된다. 출간 초기에 얼마나 독자들의 반응을 많이 얻느냐가 책의 생존을 결정한다.
책이 출간되고 나면 서점과 출판사에서도 일주일에서 한 달간은 반응을 살펴본다. 보통은 일주일간 반응을 보고 반응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재고를 반품 처리하거나 마케팅 비용을 축소한다.
냉정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출판사가 한 저자의 책만 출간하면 당연히 이렇게 못할 것이다. 출판사도 기업이고, 서점도 기업이다.
이곳에도 CEO가 있고, 임직원이 존재한다. 이들은 회사가 돈을 벌어야 월급을 받아가고, 가족들과 생활을 영위한다.

만약 내 책이 초기에 반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더 잘 될 것 같은 책을 곁에 두고 내 책에 힘을 실어줄 이유가 그들에게 있을까?
회사에는 임직원의 생계와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다. 물론 그것을 초월하는 이유를 당신이 가지고 있다면, 초기 반응이 없더라도 그들을 설득시켜보는 도전을 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미리 열성 팬층을 구축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이 나오고 나서 반응이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늦은 것이다. 나오기 전부터 예약주문을 받을 만큼은 되어야 한다.
베스트셀러는 저자들이 처음 손에 잡는 책이 3쇄, 4쇄부터 받는 경우도 있다. 예약 주문된 것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판매할 수 있는 층을 저자가 구축하고 있을수록 초판에 권수를 대량으로 찍어서 출판사가 마케팅에 힘을 싣게 할 수 있다. 유명 저자들은 초판에 몇 만부씩 찍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초판을 보통 2000부 정도 찍는다.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 곳은 안전하게 1000부를 찍는다.
당연히 적은 부수를 찍을수록 권당 인쇄비용은 늘어난다. 권당 비용은 비싸지고, 판매량은 한정되니 재투자할 수 있는 자금에 한계가 있다.
그런데 한 번에 5,000부, 10,000부씩 찍으면 어떻게 될까? 책이 팔리면 권당 이익이 높아진다. 그래서 그런 자금들을 마케팅비로 재투자해서 판매량을 배로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이 정도 판매량을 초기에 소진시킬 수 있는 작가들은 끊임없이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작가들은 열성 팬을 구축하고 있는 분들이다.

열성 팬층을 구축하기 위해서 위에서 언급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할 수도 있다. 혹은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열성 팬을 활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채널 구축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도 방법은 있다.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 중에는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분이 꽤 있다. 평소에 독서모임을 꾸준히 하면서 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책도 같이 구매한다. 본인이 운영하는 모임에서 자신의 책을 홍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리고 다른 독서모임 그룹과 교류하거나 제휴하기에도 유리한 점이 있다.
책을 출간하고 나면 왜 미리 채널을 구축하지 않았을까? 후회하는 저자들이 많다. 그런데 다음 책 낼 때도 그 후회를 또 한다. 그 다음에도 또 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없다. 씨를 뿌리고 기다렸다가 거두는 데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씨를 뿌리자마자 거두려고 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미리 씨를 뿌려놓으면 당연히 더 좋은 출판사에서 더 좋은 제안을 받기도 쉬워진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채널을 구축한 한 저자는 첫 번째 책을 낼 때는 책쓰기 학교를 통해서 출간했고, 두 번째는 기획서와 일부 원고를 통해서 계약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원고나 기획서도 없이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고 책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책을 쓴 뒤부터 자신의 열성 팬층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채널을 가지고 있을 때, 출판사와 계약하기도 좋지만 출판사로부터 빵빵한 지원을 약속받기도 쉽다.
한 번 책쓰고 말 계획이 아니라면 책쓰기 전부터 자기만의 토양을 건강하게 다져가는 시간을 지금부터 꼭 시작해보길 바란다.
* 혹시 코스 진행하며 코스에 대한 후기를 SNS에 남기셨나요? 아래 채팅으로 캡쳐화면 보내주시면 책마케팅에 대해 궁금한 사항 원포인트 상담(15분) 해드립니다.
(* 후기에는 링크 abit.ly/mybest 에 대한 안내가 포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