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책 속으로
이 나이가 되니 곳곳에서 ‘사는 게 뭘까?’라고 묻는다.
사는 게 뭐 별것일까.
태어나졌으면 열심히 사는 거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면 좋고.
내 몫을 책임져주지 않을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두지 말고.
인생의 고비마다 되풀이하던 말이 있다.
“그래, 산이라면 넘고 강이라면 건너자.
언젠가 끝이 보이겠지.” _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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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
‘조촐하다’
아담하고, 깨끗하고, 행동이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고, 얌전하다는 뜻이겠다.
조촐한 삶이 바로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황금 깔린 길이 아니라
자연의 냄새가 나는 길이 내가 추구하는 길이다.
복잡하고 호화로운 삶이 아니라
단순하되 맵시 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다. _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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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강한 차림새가 좋다.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드러나는 옷차림이 아니라
취향, 안목, 교양이 드러나는 옷차림이 좋다.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
이것이 사람들이 그렇게도 궁금해하는
‘옷 잘 입는’ 기준이 아닐까. _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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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등록을 한 뒤,
수혜자들에게 건강한 장기를 줄 수 있게
기왕이면 너무 오래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생겼다.
그러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다소 가벼워졌다.
언제 어떻게 삶을 마감할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최대한 깔끔하게 이 생을 끝내고 싶다.
그렇게 나의 죽음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기를,
충만한 기쁨이 되기를. _228-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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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저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시작할까? 말까?
나 또한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숱한 고민을 했고
그때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밌으면 해보면 되지!”
모든 어른과 아이가 자기 인생에 마땅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시작해보라.
그것에 대한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짊어지면 된다. _310-311쪽